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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서병수 당선, 게임업계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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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반대 산업 진흥 힘 싣나…지스타 경기도 재유치도 주목

[이부연기자] 이번 지방 선거에서 남경필과 서병수 의원이 당선되면서 게임 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셧다운제, 중독법 등 규제 논란에 휩싸인 게임 업계로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막아내 줄 정치인이 필요한 상황인데 남 의원과 서 의원이 모두 공약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세운 공약이 실현돼 게임 업계에 훈풍을 몰고 올 지, 표심을 잡기 위한 일개 정치쇼로 끝날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남경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남 의원은 현재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게임 규제와 신의진 의원의 게임 중독법 제정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해왔다. 협회장 직위는 자치단체장과 겸직이 가능하고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라 임기 만료인 내년 초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K-IDEA 김성곤 사무국장은 "남 협회장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후에도 남은 협회장 임기를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으며 따라서 향후 협회 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 협회장은 미래정보통신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 중 하나인 게임 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남 의원이 당선된 경기도는 게임 산업에 있어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게임 대기업들이 대부분 입주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해 있어 이 지역의 표심이 남 의원 당선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온 김진표 의원의 경우 선거 운동 막판에 게임 규제 반대 의사를 공표했지만 과거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 입법에 찬성한 전력이 있어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한국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를 경기도에서 다시 유치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스타는 지난 5년간 부산에서 열리면서 부산 지역에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안겨줬는데 경기도가 다시 이를 유치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지난해 신의진, 손인춘 의원이 발의한 게임 규제 관련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넣으며 업계의 공분을 샀고 위메이드 등 주요 업체들이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참가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김진표 후보자의 공약이기도 했던 지스타 경기도 유치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선거를 앞둔 지난 3일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넘어간 지스타를 게임회사들이 밀집한 경기도로 재유치한다면 연관성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해 적극 힘을 실었다.

◆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 "게임산업도시로 발전시킬 것"

부산광역시에서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이 당선됐다. 게임 규제법 찬성자인 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을 게임산업도시로 발전시키고 수영강 엔터테인먼트 벨트를 구축해 게임·문화·예술 도시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19대 부산 해운대 기장갑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올해 초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부산으로 위치를 옮긴 것을 예로 들며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뛰어왔다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게임과 e스포츠 메카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게임 표심을 확실히 잡았지만 서 후보에 아쉽게 밀렸다. 부산에 문화게임콘텐츠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세계적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오 후보의 공략은 게임 중독법을 찬성한 서 의원과 대비돼 눈길을 끌었고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약 1.3%라는 근소한 표차로 서 의원을 따라잡는 성과를 얻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 지스타는 부산에서 열리는 것으로 계약이 돼있고 내년에는 경기도든 부산이든 개최지를 새로 결정해야 한다"며 "많은 도시가 경쟁이 붙을수록 전시회는 더 좋은 곳을 유치할 수 있으므로 선거를 통해 나온 지스타 유치 공약이 많이 나온 이번 선거가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임인들은 게임 규제 반대와 산업 진흥에 명확히 목소리를 내겠다던 당선자들의 공약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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