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따라 '비좁은' 모바일 배너광고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1일 "네이버라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점유율이 70%에 이르다보니 네이버를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면서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이후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광고주로서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광고시장은 네이버에 광고를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배너광고를 원하는 기업은 100여 개에 이르고 있지만, 10분의 1도 홍보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광고주는 물론 광고를 신청하는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사는 모두 매주 죽을 맛이다. 클릭을 통해 네이버 모바일 광고 신청 여부에 따라 회사 매출이 몇 억원씩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물론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사의 능력까지 판가름하는 인식 때문이다.
네이버의 모바일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아직은 뚜렷한 방안을 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 카카오톡의 순이용자 수는 2천544만명으로 네이버앱 1천665만명보다 900만 이상 많다. 평균 이용시간도 카카오톡이 896분으로 네이버앱 671분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다음과의 합병으로, 강력한 네이버의 경쟁자로 올라선다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홍보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이 급증하면서 광고주들도 모바일 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도 새로운 판으로 짜여질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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