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중국판 애플'로 통하는 샤오미가 아이패드 미니를 겨냥한 자사 첫 태블릿 '미패드(Mi Pad) 7.9'를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미패드는 7.9인치 크기에 2048x1536픽셀 해상도를 지원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물론 6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는 점과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전반적인 디자인은 저가폰인 아이폰5C와 유사하다.
애플 제품을 닮은 듯 하면서도 깜짝 놀랄만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샤오미의 경쟁력이 이번에도 여실히 발휘됐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최신 테그라 K1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갖춘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패드에 탑재된 테그라 K1은 현재 출시된 모바일 AP중 최상급으로 코어텍스A15 기반 쿼드코어 CPU와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에 해당하는 지포스 600 시리즈의 케플라 아키텍처 GPU를 사용해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4에서 테그라 K1을 처음 공개했으며 태블릿 완제품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16GB 기본 모델이 1천499위안(약 25만원), 64GB 모델이 1천699위안(약 29만원)에 책정됐다. 다만 와이파이 버전으로만 출시되며 색상은 화이트, 블랙, 핑크, 옐로우, 그린, 블루 6가지다.
그 밖에도 미패드는 구글의 인증을 받지않고 자체적으로 변형한 'MIUI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며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6,7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음악 86시간, 동영상 11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샤오미는 내달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이후 출시일정 및 출시국가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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