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농협금융그룹에 편입되는 우리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결국 구조조정에 나선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1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담화문을 통해 "오늘부터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4일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농협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큰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시장의 지속적인 악화로 증권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갈 수 없다"며 "뼈를 깎는 고통 분담과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며 이번이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실시하는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퇴직을 희망한 직원에게 높은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보장할 것"이라며 "이번 희망퇴직 시기 이후에는 이번과 같은 보상과 대우 수준의 희망퇴직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사내집행임원 25명 전원의 사표를 받았다. 사장과 감사의 신임 여부는 다음 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김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를 위한 업무에만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조직규모를 정비하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조치가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감원에 이어 점포 효율화 작업 및 본사 조직 슬림화를 진행한다. 별도의 아웃도어세일즈(ODS)전문 조직을 신설해 강력한 인사정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지점의 대형화·거점화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본사 영업조직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지원 부서가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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