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인도 시장에 아이폰4를 재판매한 지 4개월만에 다시 단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인도타임스 보도를 인용, 애플이 지난해 말 아이폰5S 출시와 함께 단종시켰던 아이폰4 8GB 모델을 올해 1월부터 인도에 재출시했으나 이제 완전히 판매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인도내 애플 점유율은 지난 2012년 말부터 이듬해인 2013년 상반기에 4%이상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아이폰4가 단종된 그해 말부터 점유율이 1.4%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기존 33%에서 42%까지 올라간 것. 이에 애플은 삼성전자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착기 위해 아이폰4 8GB 모델을 1만5천루피(약 26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재출시했다.
애플이 4개월만에 당초 계획을 철회했지만 인도내 점유율 회복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도타임스는 애플이 인도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있어 아이폰4이 제 역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실적발표에서 언급했듯이 이제는 아이폰4S가 신흥국가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을 올리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이폰4S 및 아이폰5C 판매의 60% 이상이 기존 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애플은 현재까지 인도 내 아이폰4 재판매 계획 철회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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