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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업계 "3040 엄마·아빠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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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의견 카메라에 반영한 가족 마케팅 활발

[민혜정기자]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 카메라를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디카 하나 추천 바랍니다." 주부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나 IT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글이다.

카메라 업체들은 최근 아이가 있는 30~40대 소비자를 공략할만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아이의 예쁜 모습을 좋은 카메라로 담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을 공략해 든든한 고정 수요를 만들기 위해서다.

카메라 업체들은 5월부터 여름휴가가 있는 8월까지를 가족 마케팅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는 시기로 꼽고 있다.

캐논은 이달 중 촬영하는 사람도 피사체와 함께 사진에 담아낼 수 있는 '파워샷N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찍는 아빠 얼굴도 아기와 함께 나온다

콤팩트카메라 '파워샷NX100'은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카메라를 장착해 '듀얼 캡쳐 하이브리드 오토'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메인 카메라와 촬영자를 촬영하는 '스토리 카메라'를 활용하는 기능이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모드에서 모두 지원된다.'TV는 사랑을 싣고' 같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자신의 과거를 재연한 드라마를 보고 있는 화면을 연상하면된다.

캐논 관계자는 "부모들은 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다보니, 정작 아이들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아이들과 부모가 같은 순간을 공유했다는 걸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이 같은 점에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아 '듀얼 캡쳐 하이브리드 오토'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DSLR강자 니콘은 '아빠'를 타겟으로 보급형 DSL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모델로 선정했다.

추성훈·추사랑 부녀는 보급형 DSLR 카메라 D5300의 TV CF 촬영으로 니콘의 광고 모델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D5300은 2천416만 화소의 센서와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기존 DSLR에 비해 조작이 쉬운게 장점인 DSLR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추성훈·추사랑 부녀가 보여주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족을 위한 카메라를 지향하는 니콘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터부터 아기 소리 감지 기능까지

소니의 캠코더도 자녀들을 영상에 담고 싶은 부모들에게 호응도가 크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프로젝터 캠코더 PJ시리즈 같은 경우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 신제품은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보다 선명하고 즐겁게 남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광학 성능과 더불어 높은 활용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소니는 올초 '2014년형 PJ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2천45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와 '손떨림 보정 BOSS(Balanced Optical Steady Shot)'기능을 탑재한 프로젝터 캠코더다.

프로젝터 캠코더는 기기에 프로젝터를 장착해, 캠코더에 저장된 영상을 프로젝터에 투영해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기기에 있는 영상도 캠코더에 연결하면 프로젝터에 투영해 벽이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소니는 지난해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나 '서울국제임신출산육아용품전시회' 같은 전시회에 참가해 캠코더를 홍보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콤팩트카메라 'WB350F'는 '베이비 모니터(Baby Monitor)'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카메라가 아기 소리를 감지할 때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내주고 실시간으로 영상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부모가 안심하고 집안일을 하거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업계관계자는 "카메라 업체들이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최근엔 SNS에 사진을 게재하는 일이 많다보니, 이곳에 멋진 사진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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