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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정체기 진입…바닥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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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몫한 IM, 1회성요인에 빛바래…IM 이익 감소 가능성 커

[이혜경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0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분기실적 바닥을 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핵심인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부문 이익은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회사 전체 이익면에서는 정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지난 1분기 연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53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4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3.31% 줄었다. 앞서 발표했던 잠정집계한 실적을 웃돈 결과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9천500억원, 디스플레이 적자 800억원, IM 6조4천300억원, CE 1천900억원이었다.

IM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대수준 또는 그 이하인 것으로 평가됐다. IBK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IM 사업부도 약 3천억원 규모의 1회성 플러스 요인(충당금 환입)을 감안하면, 기대수준을 크게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재비축 업사이클과 갤럭시S5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 영업실적은 바닥을 지났다"면서도 그러나 "가파른 원화 강세와 고객이탈에 따른 시스템LSI의 실적부진, 디스플레이의 낮아진 수익성, IM 사업부의 이익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실적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전망은?

증권사들은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사업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회사 전체 이익면에서는 정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주류를 이뤘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IM 사업부 재고 증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컸던 1분기였다"며 "향후 IM 사업부 마진은 연간 점진적으로 하락해 영업이익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깜짝 놀랄 만큼 증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과 원가절감에 따른 반도체 이익 증가는 IM의 둔화를 상당부분 메워줄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의 변한준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는 부품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매분기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전망되나, IM부문 영업이익이 정체 국면을 맞이하면서 2014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영찬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줄어든 35조4천억원으로 연착륙할 것"으로 추정하고 "고가 스마트폰 비중 축소와 이에 따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적 둔화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에 대한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비용통제에 의한 수익방어'였다"며 "시장의 관심인 IM 사업부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타 사업부 및 부품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을 고려하면, 여전히 스마트폰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또 "주주환원 정책의 진전이나 미래 성장동력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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