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가족 유경근 씨는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과를 한 장소가 국무회의였다"며 "분향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 '아 이건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정말로 사과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가족들에게 직접 그런 뜻을 밝혀야 할 텐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 씨는 "말로 하는 사과가 아니라 사고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나태하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행태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해경을 비롯해 모든 구조 작업에서 답답한 일들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유 씨는 "8일 동안 여기서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구조 방법에 있어서 가족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방법이 있다면 저희는 지원하겠다'는 말이었다"며 "너무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유 씨는 "전문가, 책임자들이 적절한 방법을 마련하고, 그에 대해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실행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보는데 그쪽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냥 원시적으로 잠수부들이 들어가서 한 명씩 한 명씩 꺼내오는 것 외에는 어떤 방법도 시도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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