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코스피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말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2년까지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의 브랜드를 빌려 썼다.
그러나 2012년 8월 국내 토종 편의점 'CU'를 론칭하며 브랜드 독립에 성공했다. 브랜드 독립뿐만 아니라 상장을 계기로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 관계도 정리할 게획이다.
박 대표는 "코스피 상장은 CU 브랜드 정립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며 "상장이 완료되면 부채로 잡혀 있는 일본 훼미리마트에 대한 위약금이 소멸되고 주식 매수 의무도 일단락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IPO(기업공개)는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일반 공모하는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약 25%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1위로 작년 시장점유율 31.6%를 기록했다. 점포수도 7천939개로 1위다. 또한 작년 3조1천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편의점 사업은 1인 가구의 증가, 간편식 이용 증가 등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이뤘다"며 "BGF리테일은 이러한 고성장세에 발맞춰 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물류, IT(정보기술) 등 인프라 기반과 수익성 높은 PB(자가 상표)제품의 매출 증가를 BGF리테일의 강점으로 꼽았다. "꾸준히 구축해 온 물류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제주도, 울릉도 등 도서지역에 진출했다"며 "또한 새우깡보다 많이 팔린 '콘소메맛 팝콘' 등 PB 제품은 점포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상장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은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계약으로 해외 진출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상장으로 지분 관계가 정리되는 만큼 아시아 지역 시장조사를 시작으로 해외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24~25일 수요예측, 다음 달 7~8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 달 1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 희망밴드는 4만1천~4만6천원, 공모 주식수는 616만30주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천526억~2천8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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