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love)은 놀랍고 신기한 일입니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오직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무르고 싶어집니다. 하루를 못 만나면 병이 나고, 사흘을 못 만나면 죽는 병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진땀이 흐르게도, 저절로 웃음이 나게도, 살갗에 소름이 돋게도 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구름 위를 올라 탄 것처럼 두둥실 들떠있고, 대부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마시면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마법의 물약, 사랑의 미약을 만들 수 있을까요?
2006년 미국 에모리대학 제임스 윈슬로우 연구팀은 쥐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그 결과를 알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쁨으로 가득한 사랑이란 가슴이 뛰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hormone)의 역할이라는 설명입니다.
흥을 깨뜨리는 이야기이지만, 사랑의 도취감 같은 특별한 감정마저 생화학적 물질에 의한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뇌에서는 신경 전달 호르몬인 도파민(dopamin)을 분비합니다. 도파민이 만들어지면 상대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뇌하수체의 중심인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신경 작용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불행한 이야기이지만, 사춘기 이전에 뇌하수체 종양 때문에 수술을 받은 사람은 결코 사랑에 빠질 수 없다고 합니다.
이성으로는 제어하기 힘든 열정과 행복감에 휩싸이게 되고, 가끔은 제 정신이 아닌 일도 벌이도록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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