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가 지난 2일 '셀'이라는 신규 조직을 만들고, 팀제를 폐지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최하위조직인 팀에서 실·랩으로, 센터에서 본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형태로 조직이 구성돼 있었다. 팀 단위를 폐지한 것은 의사 결정 단계를 줄이고,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글로벌과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분야를 선별해 독립 조직인 '셀'로 분할했다. 셀은 센터나 실·랩에 속하지 않은 본부 직속 조직이다.
이번에 탄생한 셀 조직은 웹툰·웹소설, 동영상, 사전, 클라우드를 포함해 총 6개로,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분야다.
전세계 가입자가 4억 명을 돌파한 라인의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해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부분은 웹툰이다. 수많은 히트 작품과 작가를 탄생시킨 네이버 웹툰을 올 하반기 중으로 영어·중국어로 번역해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라인 웹툰'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조직개편에 앞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메일을 통해 "관리 중심의 조직 구조에서는 일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작게 나뉜 조직 안에서 기계적인 업무만 하게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완결적으로 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팀이 폐지된 만큼 팀장이라는 직책도 사라졌다. 그러나 직급은 남아 있어 차장, 부장, 수석부장 등으로 불린다. 그동안 팀장들이 조직에서 팀원 관리를 위주로 했다면 이제는 이러한 부담 없이 실무에 더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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