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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작년 R&D비 3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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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조7천170억원-LG 1조3천727억원, 차세대 기술경쟁 '불꽃'

[김현주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투자한 연구개발(R&D) 비용이 3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양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R&D 비용으로 1조7천17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중 5.8%를 R&D에 사용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중 6.2%인 1조6천747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R&D 비용을 합치면 3조3천91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 집계하긴 어렵지만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지난해 R&D 비용을 증액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2012년 1조3천727억원에 비해 3천억원 이상을 증액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이 6%를 넘은 것은 2003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9.5인치 신규 사이즈 모니터, 11.6인치 탭북용 GF2 터치, 60인치 3면 보더리스 구현 제품 등을 개발해 기술 기반을 확대해 나갔다.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400ppi 이상 AH-IPS에 이어, 세계 최고 해상도인 500ppi 이상 5.5인치 쿼드HD인 LTPS AH-IPS 등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OLED 사업 강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가속화, LED 백라이트 LCD 시장 주도 등 미래 디스플레이기술을 선도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고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012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연구개발비가 9천383억원이지만, 실제는 1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LCD 사업 분야는 2~4분기, OLED는 3~4분기 비용만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4월 삼성전자의 LCD사업부가 분사, 출범했다. 같은 해 7월2일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으로 설립한 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회사 S-LCD,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합병돼 지금의 회사가 됐다.

치열했던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을 미뤄볼 때 재작년보다 지난해 R&D 비용이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OLED 패널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사 대비 해상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바 있다. 55, 65인치 UHD 패널 양산을 통해 U시장 리더십 강화 및 대중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55인치 OLED TV 패널을 개발해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 밖에 웨어러블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초고해상도(UHD) OLED TV 패널 등을 개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서 TFT-LCD,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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