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사진 왼쪽)과 김황식 전 총리(사진 오른쪽)가 상대방의 경선 자금을 놓고 의혹 공방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정몽준 의원 측은 30일 공식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수억 원이 소요되는 경선 사무실과 SNS 콘텐츠 등을 준비해놓았다"며 "어떤 자금으로 이런 준비 작업을 했는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 캠프는 또 "김 후보의 뒤에는 인척 관계에 있는 대기업 오너가 있고, 이 인사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 후보는 과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누나들에게서 2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빌린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은 "당의 클린선거감시단이 김황식 후보와 정몽준 후보를 포함한 서울시장 후보 전원에 대해 정확한 경선자금의 출처를 조사해달라"며 "김황식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황식 전 총리 측은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억 원가량의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에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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