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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무공천 지방선거, 고통스런 결과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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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선거 무공천, 정치불신 해소에 기여한다면 감수해야"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30석 야당을 대표해 6·4 지방선거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 나섰다.

안 대표는 27일 방송 연설에서 "왜 많은 분들이 편지까지 보내시며 정치 참여를 권하는 지 생각해 보았다"며 "결론은 삶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국민들의 고단한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선진국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고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천 달러를 넘어서고 국가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었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낡은 정치의 종말"이라며 "저희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을 것이며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이념 대신 민생을 최고의 가치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중심주의를 선언한다"며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평안과 행복에 있다. 따라서 정치의 중심은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얼마 전 세상을 등진 송파 세모녀의 비극이 다시는 재현되지 말아야 한다"며 "저희는 창당 1호 법안으로 세모녀 방지법을 개정 발의할 예정이다. 즉,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3법을 시작으로 진심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기초선거 무공천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선거 때마다 쏟아진 공약들은 돌아서면 거짓말이 됐다. 한번쯤 믿고 기대해보아도 정치는 늘 가면을 쓰고 있었다"며 "정치가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기만하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에서 불리한 일을 스스로 받아들였다.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했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말 고통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우리의 선택이 정치의 기본을 바로세우고 국민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공천으로 선거에 나가시는 후보자분들께 당대표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같이 가달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지키고 정치를 바꾸는데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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