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 이동전화시장 점유율 50% 수성의 1등공신이 알뜰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월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는 2천756만여명으로 전체 가입자 5천502만여명 가운데 50.09%를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여전히 점유율 50% 이상을 지켜낸데는 알뜰폰의 공이 컸다.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는 120만4천여명으로 KT의 127만3천여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는 25만3천여명이다.
SK텔링크와 에스원, 이마트 등이 SK텔레콤의 망을 임대해 알뜰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기준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는 40만6천여명으로 KT의 65만4천여명에 한참 못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알뜰폰 가입자를 39만4천52명 늘리면서 KT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알뜰폰을 제외한 순수 가입자는 29만2천881명 줄었다는 점이다. 순수 가입자는 줄었지만 알뜰폰 가입자를 다수 확보하면서 전체 가입자 감소를 막았다.
이같은 SK텔레콤 알뜰폰의 선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월말까지 SK텔레콤은 알뜰폰 가입자 약 14만명을 추가했다. KT는 약 11만명 모집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중으로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가 KT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알뜰폰 가입자 급증은 관계사인 SK텔링크의 선전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스원 안심폰, 이마트 알뜰폰 등의 가입자 증가 덕분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SK텔링크와 이마트, 에스원 등 SK텔레콤의 망을 임대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이마트나 에스원처럼 특화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4월5일부터 5월19일까지 45일간 신규가입자 모집 및 기기변경 가입자 모집 금지 제재를 받는다. 이 기간동안 자사 가입자는 늘리지 못하지만 망을 임대해준 알뜰폰 가입자는 늘릴 수 있다.
업계는 이 45일간의 영업중지 기간에 SK텔레콤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점유율 50%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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