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GM이 국산 중형 세단 가운데 첫 디젤 엔진 모델로 선보인 '말리부 디젤'의 사전계약 대수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목표로 잡은 판매량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한국GM 판매·AS·마케팅 부사장은 19일 강원도 강릉 홍천군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말리부 디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구체적인 연간 판매 목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이달 한 달 동안 연간 판매 목표로 세운 판매대수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 반응이 매우 좋다"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최대한 빨리 고객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코모 부사장은 지난 4일 열린 말리부 디젤 신차발표회에서 "크루즈 디젤의 경우 전체 크루즈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말리부 디젤도(그 정도의) 판매 비중을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말리부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만1천294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목표는 약 3천~4천대 가량으로 예측된다. 이날 마크 코모 부사장의 발언으로 미뤄 보아 사전계약 개시 후 보름여 기간 만에 이에 육박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말리부 디젤 외에는 특별한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한국GM은 임팔라 등 해외판매 모델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임팔라는 미국에서 기대보다 큰 성공을 거뒀다"며 "국내 E세그먼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출시여부를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도입도 시장 상황을 보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이 국내시장에서의 적극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는 "제조사가 가격정책을 고려할 때는 제한가격과 판매 인센티브 등 모든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며 "복잡한 주제로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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