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타이젠OS 기반 스마트워치인 기어2, 기어2네오 등에 대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출시하지 못한 타이젠을 스마트워치로 띄우려 안간힘을 쓰는 삼성의 전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18일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SDK를 활용, 기어2 등 스마트워치용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어2 SDK를 배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전작 '갤럭시기어'의 SDK는 공개하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지만, 결국 앱의 수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갤럭시기어에는 "쓸만한 앱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진 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타이젠SDK를 배포한 것은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안드로이드 외 다른 OS를 확대하기 위해 지원 의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페블' '페블 스틸' 등을 개발한 페블이 안드로이드와 iOS를 넘나들 수 있는 앱스토어를 개방했고,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개발한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에게는 기어2 판매량 확대와 함께 타이젠 생태계를 이른 시일내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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