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3월 FOMC(18~19일) ▲크림 독립 관련 주민투표(16일) ▲EU정상회담(20~21일) ▲한은 총재 지명자 청문회(19일)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크림 독립 관련 주민투표건이다.
곽병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림 독립 관련 주민투표와 EU정상회담을 통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가능성 등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크림자치주의 주민투표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투표 이후에도 주변국간 타협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무력충돌보다는 타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20~21일 열릴 EU 정상회담에서의 러시아 경제 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논의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채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유럽 주요 은행의 주가도 소폭 조정에 그쳐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경우,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과 함께 대형주 수급 부담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3월 FOMC에서는 경제전망과 함께 옐런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적완화 규모가 이전 회의와 마찬가지로 100억 달러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효용성이 낮아진 실업률 지침 등 일부 정책 지침(Forward guidance)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조기 긴축 우려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권 영역에 머물러 있으나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미국 지역별 체감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는 수출에 이어 산업/투자/소비 지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급락해 마이너스(-)권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정부의 정책 개입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곽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일부 정책지침 재조정으로 금리상승 우려가 약화되고, 한은 총재 지명자 청문회를 통한 국내 경제정책의 공조를 기대할 만하다"고 봤다. 이에 주식시장이 추가하락을 멈추고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시각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