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 확정…후폭풍 불가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4 지방선거 제주지사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무소속이던 우근민 현 제주지사가 입당할 때 우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7천여명이 무더기로 입당, 현행 룰(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 당심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원희룡 전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원 전 의원은 조만간 제주지사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0% 여론조사 경선에 반대해 온 우 지사,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 다른 경선 주자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 지사는 공천관리위가 제주 지역 경선 룰을 확정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인 한 사람을 배려해 경선 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의 현실을 무시하고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꿰맞추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지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 중심으로 정해진 룰에 따라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우 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