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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T모바일 인수 난항에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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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T모바일 인수시 버라이즌·AT&T와 대대적 경쟁" 약속

[원은영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를 승인한다면 대대적인 가격 전쟁과 기술 전쟁을 벌이겠다."

스프린트의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T모바일 인수에 난항을 겪자 미 규제당국을 적극 설득하기 위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밤 미 공영방송 PBS의 '찰리 로즈' 토크쇼에 출연해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가 승인될 경우 미국 1,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AT&T와 대규모 가격경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는 지난달 손정의 회장과 댄 헤시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서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에 반대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11년 AT&T 역시 390억달러(약 41조원)에 T모바일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으나 시장 독점을 우려한 미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손 회장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스프린트-T모바일 합병 후 가격경쟁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도록 하겠다는 '서약'을 한 것.

뿐만 아니라 손 회장은 11일 워싱턴에서 투자자 및 통신정책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 이동통신사의 통합은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업그레이드시켜 결과적으로 미국의 인터넷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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