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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형 쏘나타'…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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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이딕 스컬프처 2.0 적용·초고장력 강판 확대…"국내외 중형차 판도 바꿀 것"

[정기수기자] 7세대 '신형 쏘나타'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09년 6월 나온 6세대 모델인 YF쏘나타가 4년6개월여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습으로 재 탄생한 것.

지난 1985년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1~6세대에 이르기까지 26년간 같은 이름을 지켜 온 국내 최장수 브랜드.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682만436대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만 3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는 4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갖고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렌더링 이미지와 제원을 공개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 70%대를 밑돌며 수입차 공세에 고전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안방에서 명성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가 글로벌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쏘나타에 대해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및 동력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켜 탄생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한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 ▲운전자의 사용성과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설계(HMI)' ▲차체강성 강화 및 플랫폼 개선을 통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개선된 동력성능 및 균형 잡힌 주행성능 등 기본기 혁신을 통해 향후 현대차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방향성을 담았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큰 공헌을 한 쏘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며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쏘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쏘나타의 명성과 위상을 계승하며 기본기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차량의 기본성능 최우선 고려 ▲시스템간 성능 조화감 구현 ▲고객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제공 ▲섬세하게 느껴지는 고급감 추구 등 4가지 중점 개발 방향이 적용됐다.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차종으로 개발된 만큼, 각 지역의 다양한 품질 및 성능에 대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히 성능을 검증했다.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7세대를 거치며 진화한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미학 '이너 포스(Inner Force)'를 통해 ▲절제된 선과 조형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외관은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에 길어진 후드에서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역동적인 라인 등 스포티한 디자인을 결합시켰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넓혀 실내 거주공간도 극대화했다.

실내는 안전성, 직관성, 간결성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 및 감성만족을 극대화하는 '인간공학적 설계(HMI)'가 적용돼 넓은 공간에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각종 스위치 등 차량 기능 조작부는 운전자를 최우선으로 배치됐다. 디스플레이 화면은 상향 배치되고, 계기판 내 각종 주행정보도 기능·상황별로 표준화해 간결히 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7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 적용을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AHSS)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기존 모델(21%)보다 2.4배 증가한 51%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해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모델 대비 10배 넘게 확대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에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를 적용해 차체 연결부의 강성도 높였다.

이밖에 핫 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 수를 기존 대비 3배 늘리고, 핫 스탬핑 2중 보강 구조가 적용된 B-필라 등을 적용해 차량 충돌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탄탄한 차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신형 쏘나타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으로 크게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현대차의 성장과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모델"이라며 "신형 쏘나타가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제품 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사전계약, 고객 대상 이벤트 등 사전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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