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SNS 시대를 맞아 경쟁력이 한계에 달한 언론사들이 인포그래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정보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은 요즘 같은 땐 굉장히 중요하다.
제이슨 랜카우 등이 공동 저술한 ’인포그래픽: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이 책은 원시 동굴벽화부터 나이팅게일의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서구 인포그래픽의 역사에 대한 얘기부터 인포그래픽의 종류, 배포 방안, 미래 전망까지 골고루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인포그래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인포그래픽을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비즈니스 전 영역에 걸쳐 인포그래픽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 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실제로 저자들은 “인포그래픽 중심 사고를 할 수 있는 도구를 배우고 익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시각적으로 탈바꿈시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들은 우리의 뇌는 왜 인포그래픽을 사랑하는 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선 어떤 수단을 사용하면 좋을 지,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란 게 구체적인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설명해준다.
특히 저자들은 제작한 콘텐츠 공유하기와 브랜드 중심 인포그래픽처럼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저자들의 폭 넓은 경험이다. 제이슨 랜카우를 비롯한 공동 저자 3명은 칼럼파이브란 단체를 중심으로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이 책엔 현장 전문가들이 인포그래픽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가 잘 담겨 있다.
(제이슨 랜카우 외 지음/ 나윤희 외 옮김, 인사이트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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