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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 UHD TV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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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소니 꺾고 정상 올라···곡면으로 '승부수'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마침내 세계 울트라HD(UHD) TV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곡면'(커브드) TV로 UHD TV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 사옥 다목적홀에서 곡면 TV를 비롯한 2014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전략제품인 78·65·55형·105형 곡면 UHD TV와 110·85·65·55·50형 등 평면 UHD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박광기 부사장은 "지난해 12월기준으로 삼성 UHD TV가 세계 1위로(금액기준) 올라섰다"며 "중국시장이 세계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량에선 2위를 차지했지만, 금액기준으론 30%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삼성전자는 UHD TV에서만큼은 지난해 3분기까지 소니에 주도권을 내 주고 있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니의 세계 UHD TV 점유율은 23.4%로 1위, 삼성전자는 10.1%로 4위였다.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그동안은 선진 시장에 주력해 왔다"며 "지난해 미주, 구주 등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어섰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기 부사장도 "중국에서도 새로 떠오르는 지방상권으로부터 제품 문의가 많다"며 "올해부터는 UHD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보급형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중국 업체와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사장은 "중국은 패널의 경우 기술력이 우리와 똑같지만 커브드 기술에선 1년 정도 차이가 난다"며 "일본과도 기술력 차이가 벌어졌다"고 자신했다.

◆"UHD TV 라인업 '곡면'으로 채우고 싶다"

삼성전자는 UHD TV에서 곡면 TV 비중을 대폭 늘리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현석 부사장은 "출시할 UHD TV라인업을 모두 커브드 TV로 채우고픈 욕심도 있다"며 "커브드 TV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곡면 TV는 구(球)모양인 눈과 형태가 일치하기 때문에 TV 시청시 화면 왜곡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OLED보다 휘기 힘든다고 알려진 LCD로 곡면 TV를 구현했다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 지난해 출고가 절반될듯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UHD TV의 절반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곡면 UHD TV가 평면 TV보다 20%정도 높은 가격에 책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박종갑 전무는 "TV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평면과 곡면의 편차를 20% 범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면 50인치 UHD TV가 200만원대, 55인치 300만원대, 65인치 400만원대에 판매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55형 UHD TV를 출시했을 때 가격은 640만원, 65형이 89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는 지난 2006년 '삼성 보르도 TV', 2009년 '삼성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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