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제 인바운드 마케팅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박세용 어센트네트웍스 대표는 아이뉴스24가 19일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4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서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하면서도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고객 발굴"이라며 "(인바운드 마케팅을 통해) 일본 고객과 직접 만날 기회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표 발표에 따르면 일본 IT 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약 5배에 해당한다. 그는 이러한 시장 규모를 비롯해 지리적 위치, 문화적 유사성, '일본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믿음 등이 한국 기업을 일본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IT 기업들이 일본 시장 진출에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큰 데 있다는 지적이다.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 다카하시 이쿠무네 자문위원도 "뛰면서 생각하는 한국 IT 기업들의 스피드는 큰 장점이지만 일본 시장은 꼼꼼한 사전 준비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며 성급함을 에둘러 지적한 바 있다.
박대표는 이에따라 기존의 영업 방식과는 다른 '스마트'한 방식으로 고객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하는 방법이 바로 ▲콘텐츠 최적화 ▲검색 최적화 ▲소셜 최적화로 구분할 수 있는 '인바운드 마케팅'이다.
검색엔진 최적화(SEO)란 웹 검색 결과 첫 페이지(DERP), 즉 자연검색 결과의 10위 안에 자사 웹페이지가 게재되도록 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그는 "일본 시장 진출 방식에는 파트너를 찾거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경우, 직접 투자를 통해 법인을 설립하는 형태가 가장 흔했다"면서 "콘텐츠 최적화에 검색엔진 최적화를 더한 새로운 고객 발굴 방식으로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예로 들면 타임라인 외에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스폰서 마케팅 등이 기존의 방식이라면 인바우드 마케팅의 콘셉트는 '타임라인'을 통해 노출되는 자연 검색 결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인바운드 마케팅을 "관심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기존의 영업 방식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인바운드 마케팅이란 테크닉으로 일본 고객을 만날 기회를 넓히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콘텐츠 제작은 제품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고객의 머리속에서 흘러가는 구매 프로세스와 연동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웹사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해 '독도'를 키워드로 선택하기보다는 실제로 설득해야 하는 중립적이거나 부정적 입장을 타깃으로 '다케시마' 등을 키워드로 선택하는 것이 보다 전략적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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