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STX그룹 등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1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기업 구조조정 마무리와 리스크 관리고 당기순이익 6천억원 달성을 전망했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STX그룹 구조조정과 대우건설, KDB생명 손상차손 등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에 따른 손실 발생 등으로 1조원 가량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6천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STX그룹의 경우,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STX 등 4개사와 자율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STX팬오션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M&A(인수합병)를 통한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회사 정상화와 중장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투자자가 인수를 희망할 경우, 인수 금융을 적극 지원하는 등 M&A 여건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산은이 최대 채권은행으로 있는 동부그룹, 현대그룹, 한진그룹 등에 대한 구조조정 전망도 설명했다.
동부그룹의 경우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 계열사 매각 추진과 계열주 사재출연 등으로 총 2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동부당진발전,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특수강, 동부화재·건설 주식으로 SPC(특수목적회사) 패키지 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산은이 SPC를 설립해 인수하기로 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총 6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한진그룹도 올 1분기 내에 대한항공, S-Oil 지분(2조2천억원)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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