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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百, 춘절 중국인 특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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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세 자릿수 신장…'명품' 선호 속 개성 강한 제품도 인기

[장유미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어졌던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집중 방문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일간 중국인 매출이 은련카드 기준 롯데백화점 125%, 현대백화점 16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관련 매출이 15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이번 춘절 기간 동안 외국인 매출의 80%, 본점은 총 매출의 25%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본점을 찾은 중국인 고객이 평소 보다 2.5~3배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현대백화점은 20~30대 중국 젊은 고객들의 매출이 2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춘절 매출 실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여유법(旅遊法) 시행 후 패키지 여행에 의한 반강제적 쇼핑이 아닌 개별여행을 통한 계획적 쇼핑형태가 늘어나 백화점에서의 중국인 고객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인 상대로 저가 관광상품을 팔거나 쇼핑강요, 추가 비용 청구, 봉사료(팁)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여유법을 시행한 바 있다.

또 같은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제품은 '명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MCM, 까르띠에, 샤넬, 티파니, 바쉐론콘스탄틴, 루이비통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현대백화점은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토종 의류 및 잡화 브랜드들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루이비통, 샤넬, 버버리 등이 속한 명품 장르는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일부 명품 브랜드는 세 자릿수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알렉산더 맥퀸, 에밀리오 푸치 등의 제품을 찾는 중국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혼수 예물 구매를 위해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고객도 많아 해외 잡화 장르의 매출이 전체 중국인 매출 비중의 절반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명품 쇼핑뿐 아니라 개성이 강한 패션을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는 스타일난다를 포함해 원더플레이스, 라빠레뜨 등 구매건수 상위 10위 내에 절반 이상이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영(Young)브랜드가 차지했다. 또 투쿨포스쿨, 라네즈 등 저가 화장품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 오즈세컨, 지고트, 모조에스핀 등은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박중구 팀장은 "최근 중국 고객의 쇼핑패턴은 명품, 알뜰상품을 동시에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에서 최신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 쇼핑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줘 SNS, 앱 등으로 홍보채널을 다각화하고 기부 프로모션, 감성 서비스 등 장기적으로 중국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모션도 적극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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