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013 순익 2892억원…전년比 82.29% 감소

[이혜경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이순우)은 6일 연결 실적 발표에서 지난 2013년에 2천8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82.29% 감소다.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장부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될 예정인 증권계열 자회사들에 대한 손실(-3천934억원) 반영,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및 보유유가증권 매각이익 감소, 기업구조조정 지원 및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은 2013년말 현재 440조원이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5.01%(E), 11.94%(E), 10.48%(E), 그룹기준 13.98%(E), 10.94%(E), 8.42%(E)로 2013년말부터 적용되는 바젤 3 도입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금융그룹의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2.09%로 전분기 대비 3bp 하락하는 선에서 선방했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우량대출자산의 증가 영향으로 견고한 이자이익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4%로 전분기 대비 0.07%p 하락,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한 1.07%였다.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자산클린화 프로젝트가 효과라는 지적이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작년 순영업수익 5조 3천303억원, 당기순이익 5천76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손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익(2012년 하이닉스 4천40억원 등)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중 순영업수익은 1조 2천600억원, 당기순이익 1천593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순영업수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대손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은 1천287억원 증가했다.

2013년말 우리은행 총자산은 27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5조원 늘었다. 카드 분사 등 자산 감소요인이 있었지만, 핵심자산인 원화대출금 등의 증가로 만회했다. 2013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9%로 9월말 대비 0.10%p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3년에는 기업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손익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철저한 판매관리비 지출 억제를 통해 손익 감소를 최소화했다”며 “올해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 가능성이 적어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우리은행의 가치를 인정받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계열사별 2013년도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781억원, 경남은행 1천912억원, 우리투자증권 480억원, 우리F&I 491억원, 우리파이낸셜 541억원, 우리카드 48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