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檢 증거물 모두 조작·왜곡, 이석기 무죄"

[채송무기자] 검찰이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오병윤(사진) 원내대표는 4일 '헌정유린 유신독재 반대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투쟁본부' 중앙회의에서 "RO(혁명조직)라는 조직은 없고 검찰과 국정원에서 내놓은 증거는 수 많은 왜곡과 조작이 있음이 밝혀져 대다수가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며 "내란 음모의 결정판이라고 하는 녹취록에서도 450곳 이상이 왜곡되었음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내란음모조작사건은 재판 과정에서 거의 모든 증거물이 조작이었고, 프락치의 증인 심문을 통해 국정원과 프락치가 공모하여 RO라는 조직을 허위로 만들어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연계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라는 검찰의 논리는 기가 찬다"며 "결국 RO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며 정권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허구임을 자명한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구속된 당원들은 모두 무죄"라며 "유신독재의 부활을 저지하고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려는 진보당을 죽이기 위한 술책임이 드러난 만큼 재판부는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