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HMC투자증권은 4일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 화재를 완전히 극복하고 정상화됐으며, 아이폰6 출시 수혜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4천원으로 높였다. 매수 투자의견도 유지했다.
중국 우시공장 화재 여파로 생산에 차질이 생겼던 작년 4분기에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13.0%, -14.0%,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4천억원과 7천850억원이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재에 따른 D램 가격 상승과 화재 관련 고정비 손실분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키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우시공장의 웨이퍼 인풋(투입)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했고, 현재는 웨이퍼 아웃풋(생산량) 기준으로도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낸드도 D램으로 전환했던 라인이 올 1분기부터 정상화되면서 월 16만장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1분기 비트그로스는 D램과 낸드 모두 각각 20.0%, 6.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우시공장 화재를 한국 IT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대응으로 극복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런 부분은 SK하이닉스의 향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평가시 할증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화재 충격을 극복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한 3조6천억원과 9천634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는 각각 29.9%, 3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2%, 22.3% 증가한 14조6천억원과 4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 강세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액 신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장 화재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미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가 확실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IT 하드웨어 기업들은 영업이익 정체 및 감소가 예상되나, SK하이닉스는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 가시성이 가장 크다"며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매매보다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가장 큰 불확실성인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대한 애플의 아이폰6 출시는 SK하이닉스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도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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