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중인 가운데, 지난 2009년 이후 최근 5년간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이 무려 1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카드 3사 사례를 포함한 것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현황'에 따른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의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나 테스트용 웹서버에 대한 해킹은 물론, ▲고객 개인정보의 목적외 유출, ▲프로그램 오류에 의한 개인주문 체결내역 노출 등 전 방위적이었다.
개인정보 유출건수도 이번 카드 3사(1억여 건)를 제외하고도 236만건이나 됐다. 특히 지난 2010년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된 신용정보에 대한 보호대책 수립·운용소홀은 4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 지적된 사항이다.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 것이다.
조 의원은 특히 금감원 검사가 외부 수사기관 통보 등에 의해 검사에 착수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시점으로부터 길게는 2년간, 평균 1년 가까이 정보 유출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감독당국의 검사 이후 조치까지 길게는 20개월 가까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은 서둘러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령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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