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安, 결국 단일대오로 갈 것"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21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선거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 의원 측이 공식적으로는 "연대는 없다"고 밝히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며 "지난 대선 때도 끝까지 간다고 국민 앞에 공언하고도 지키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또 "겉으로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이번에 내가 양보를 받아야 되겠다'고 말하고 있지 않느냐. 양보를 받아야 된다는 건 단일화 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국 크게 보면 야권이 개편되는 과정"이라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번 선거에서 결국 그 분들이 서로 자기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곧 속내를 드러내 단일대오로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걸 전제로 하고 우리 새누리당이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당권 도전 배경과 관련, "당이 점점 더 크고 강해져야 민심을 다 담아낼 수 있고 정치불신도 없앨 수 있고 박근혜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제가 그동안 정치도 오래하고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우리 정치가 왜 불신받고 있는지 해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기여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선 "조기 전당대회 주장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지방선거때는) 아마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7월에는 보궐선거가 있으니 아마 8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