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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CEO 찾기, 대체 언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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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라리 "할 생각 없다"…'MS맨' 나델라만 남아

[김익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찾기’가 미궁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번엔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앨런 멀라리 포드자동차 CEO가 공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앨런 멀라리 포드 CEO가 MS CEO를 맡기 위해 포드자동차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멀라리는 “포드를 살려내는 일 외에는 어떤 과업도 맡을 계획이 없다”면서 “회사를 떠나 MS CEO를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멀라리는 MS가 진지하고 고려하고 있는 차기 CEO 후보군 중 한 명. 이에 따라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MS의 스티브 발머 후임 CEO 물색 작업은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멀라리-몰렌코프 연이어 후보군에서 이탈

MS가 고려한 후보 중 이런 저런 이유로 ‘CES 레이스’에서 이탈한 인물은 멀라리 뿐만은 아니다. 퀄컴 2인자인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화려하게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몰렌코프는 지난 달 초 블룸버그통신이 MS CEO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보도하면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IT 쪽 경험이 없는 멀라리보다 훨씬 더 유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날 퀄컴 쪽이 보호막을 쳐버렸다. 오는 3월 퀄컴 CEO 자리로 승진할 것이란 발표를 한 것. 그 발표와 함께’몰렌코프 카드’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존 도마후 이베이 최고경영자, 폴 마티니 전 VM웨어 CEO는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고사했다.

남은 후보군 중 확실한 사람은 MS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티야 나델라 부사장 정도다. 나델라는 애저, 오피스365 등 MS 클라우드 사업을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이 든 성배' 누가 마실까?

그 동안의 MS라면 내부 인물이 CEO로 승진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MS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회사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강력한 인물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섣불리 나델라를 CEO 자리에 앉히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래 저래 MS 이사회의 머릿 속이 복잡하게 됐다.

최근엔 MS에 차기 CEO감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건 스티브 발머의 친정 체제 때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능력 있고 똑똑한 인물들은 전부 회사를 떠나버렸단 얘기다.

‘권한’ 보다는 ‘책임’이 더 커 보이는 MS의 수장 자리. ‘독이 든 성배’가 될 지도 모를 그 자리에 과연 누가 앉을까? MS 이사회의 선택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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