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체제로 접어든 새누리당이 현 정세에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쉽지 않다고 보고 유력 후보 찾기에 나섰다.
특히 수도권 선거가 문제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에 맞설만한 후보가 마땅치 않고, 경기도에서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에게 밀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내 유력 인사로 꼽히는 정몽준·남경필 의원 등이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여권 지도부의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경기도지사 선거까지 패배한다면 사실상 선거 완패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한 여권 내 유력 후보들에 대한 '선당후사'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친박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부터 지난 7일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쉽게 이길 선거를 어렵게 갈 이유가 없다"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3선 도전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지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기도에서도 지면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김 지사는 그동안 잘해왔고 도민의 지지가 높은 데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당력을 총결집해도 좋은 성적을 낼지 안 낼지 모르는 굉장히 쉽지 않은 선거"라며 "저희가 예를 갖춰서 말씀을 드리면 그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내 후보들의 도전을 요청했다.
홍 사무총장은 "아직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도 민심의 소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야권끼리도 처절한 싸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역에 따라 야권이 연대를 하거나 강력한 야권 후보가 있으면 표 쏠림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지방선거 판세를 예측했다.
그는 "그동안 잠자고 있는 야권표가 전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며 "안철수 신당이 등장해서 야권이 분열되고,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야권표가 살아나서 야권의 강한 후보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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