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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보안관제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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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사업 부진 속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 늘어

[김국배기자] 지난 2013년 전반적인 보안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격자의 침입을 모니터링하고 탐지하는 보안관제 서비스는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3·20', '6·25' 등 대규모 보안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포섹(대표 신수정)과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의 지난해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만 해도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등 전문업체들은 시장에서 크게 선전했다.

인포섹의 경우 지난해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33%(대외 고객 기준) 성장했다. 공공과 제1금융권 외에도 제2금융권과 일반 기업에서 관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포섹 관제사업부문장 조래현 전무는 "2012년은 대규모 보안사고가 발생하며 지속적인 보안관리의 중요성과 보안관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던 한 해"라며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보안 대책 발표 후 전체 금융권과 제조·통신 서비스 고객이 증가하며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인포섹은 작년 대부분의 주요 보안업체가 수익 악화를 겪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모두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약 30%의 매출 신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 각각 31억 원, 46억 원에 달하는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와 대전통합전산센터 사업도 잇따라 수주하며 올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랩은 아직 작년 결산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능형지속위협(APT) 등 지능적 공격을 탐지·방어할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 분석 관제라는 점을 내세워 고객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안랩 관계자는 "원격관제 시장은 전체적인 경기부진으로 따른 시장 정체가 있었지만 파견관제 시장은 공공·금융 기관 주도에서 대기업 그룹사 등 민간업체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4년 보안관제 시장도 'APT'

올해 보안과제 서비스 시장은 APT 공격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APT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보안관제의 중요성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포섹 조래현 전무는 "APT 공격 대응을 위한 APT 종합 대응 보안관제와 이메일, 웹셀, 웹페이지, 파일 점검 등의 보안영역별로 전문화된 APT 보안관제 서비스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랩 관계자도 "APT 공격자가 엔드포인트 단을 노리기 때문에 PC, 호스트 서버 등 엔드포인트 악성코드 분석 관제 시장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 기반 통계 분석 관제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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