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들의 철퇴가 잇따르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총 12개교 중에서 서울 창문여고, 수원 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대구 포산고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이날까지 채택 철회를 확정한 학교는 모두 7개 학교다.
수원 동원고와 울산 현대고 등은 철회를 검토 중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학교는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 교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우여고 국사 교사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학사 교과서 선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며 "교과서 선정을 두고 두 달간 우리 학교 역사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어느 한 사람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더 큰 누군가의 외압을 받고 있는 학교장으로부터 몇 차례 간절한 부탁이 있었다"며 "교사들은 사립학교가 갖는 인간관계적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요구대로 교학사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동우여고에는 학생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가 10여 분 만에 철거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머지 학교들도 철회시킵시다", "양심있는 국사 선생님들께서 우리 아이들이게 바른 역사 교육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친일 매국 행위와 독재 미화에 앞장선 교학사 불매 운동합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까지 교학사 채택을 결정한 학교는 경남 창녕고, 합천여고, 전주 상산고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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