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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 '만물 인터넷'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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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즈니스 2014 키워드] '다음 세대의 인터넷'으로 변화 주도

스마트 혁명의 끝은 어디일까. 모바일로 시작해 스마트로 진화한 정보기술(IT) 환경은 우리 생활과 비즈니스에 거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가능할 듯한 미래는 우리의 현실이 되었고 도도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지 못하면 도태될 정도로 IT 변혁의 바람은 거세다.

스마트와 클라우드, 빅데이터로 이어진 정보 비즈니스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알아야 하는 지식은 활용해야만 살 수 있고 새로운 응용의 기술이 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낸다. 아이뉴스24는 2014년 정보 비즈니스 시장에 불어 온 변화의 양상을 진단하고 이를 주도하는 핵심 키워들을 집중 분석한다.

[김관용기자] '모든 만물이 연결돼 상상을 초월한 세상을 만든다'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고 네트워크 환경이 개선되면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결합하는 등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 화두가 되고 있다. 만물 인터넷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연결을 만들어내며 생활과 비즈니스 모든 곳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가트너는 2014년 10대 전략 기술을 발표하며 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만물인터넷을 제안했다. 인터넷 연결이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어 기업의 각종 설비와 기계, 자동차, 텔레비전과 같은 소비재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한 것이다.

가트너는 또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 자산, 데이터 등을 디지털화시켜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도 창출된다고 분석했다.

◆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인터넷 세상 개막

만물인터넷은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사물통신(M2M)이나 사물인터넷과는 그 정도와 수준이 다르다. 세상에서 연결 가능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가히 혁명적으로 크다.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을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및 사물을 연결시켜 네트워크의 상호 연관성과 가치를 높이고 기업과 개인 및 국가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경험, 경제적 기회를 정보에 기반해 창출하려는 활동'이라 정의했다.

지난 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만물인터넷을 '네트워크와 스마트기기가 결합하면서 촉발시킨 연결작용들이 스마트 기술을 토대로 서비스, 산업과 연결되고 결국 비즈니스와 삶의 모습을 바꾸는 기술'로 규정했다.

두 정의는 '인터넷 그 다음 세대의 인터넷'으로 만물 인터넷을 요약하고 기술의 진화와 진보가 우리의 생활과 비즈니스를 예측 불허의 모습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IPv6 등 제반 기술 변화는 만물 인터넷 세상을 가능케 하는 기술 요소들이기도 하다.

시스코 칼로스 도밍게즈 수석부사장은 "무선인터넷 시대가 성취한 변화와 발전은 유선인터넷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수준"이라면서 "만물인터넷은 인터넷을 통한 변화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 세계 2천억 개가 넘는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돼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같은 연결의 폭증이 향후 10년간 14조 4천억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만물인터넷을 현실화하는 기술들

만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주인공은 무선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다.

앞으로 10년 후면 무선 속도는 16배 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년 후에 5세대(5G)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5G는 오늘날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하는 속도의 100배 수준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텔레프레즌스와 같은 고화질의 영상회의를 250개 세션까지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컴퓨팅 속도의 개선도 만물인터넷을 구현하는 핵심이다. 빨라진 반도체 프로세서의 속도 덕분에 보다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고 더 많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

기술의 속도 뿐 아니라 기술의 크기 변화도 만물인터넷을 가능케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 제품의 크기는 10년마다 100분의 1 크기로 줄어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4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컴퓨터 애니악이다. 당시 커다란 방을 가득 채울 만큼 컸던 애니악은 오늘날 연하장 크기의 컴퓨터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해졌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의 경우 지속적으로 소형화되며 만물인터넷 세상을 앞당기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센서와 무선 칩을 내장한 먼지만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가능해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다.

센서 기술의 발전도 만물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 중 하나다. 이미 출시된 '노드'라는 센서 플랫폼이 그 대표적인 예다. 노드를 통해 공기와 온도, 방사선 등의 정보들을 측정할 수 있다.

◆ 만물인터넷의 경제가치는 얼마?

시스코에 따르면 만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통해 약 1조 9천 50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공정과 애플리케이션을 연결시켜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 공급망 관리를 통해 재고 수준을 낮출 수 있어 평균 생산비용과 공급 망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만물인터넷이 적용된 스마트그리드를 통해서는 약 7천 57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고객에게 에너지가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가능케 한다.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만물인터넷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적용돼 약 6천 35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룰 더 스카이' 같은 소셜 게임으로부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영상까지 시간, 장소,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과 콘텐츠를 즐기는게 일상이 될 전망이고 이는 앞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물인터넷이 기반이 되면 지금보다 더 섬세하고 다양한 게임과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진다.

만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빌딩'화(化)는 약 3천 49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을 예고한다. 스마트빌딩은 냉난방, 조명, 보안 등 건물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을 통합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똑똑한 빌딩을 말한다.

만물인터넷을 통해 현재 개별적으로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IP 기반 네트워크로 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입주자들의 편의성 향상, 공간 활용의 효율화까지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스마트빌딩의 적용 전후 공간 활용도를 측정해보면 약 40%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비게이션 활용을 통한 커넥티드(Connected) 자동차도 만물인터넷을 적용할 수 있는 대표 분야다. 만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도로 상태, 주변 화물 차량의 적재 목록, 주변의 편의 시설 현황, 주위의 대기오염 정도 등 운전에 필요한 갖가지 정보들을 차량 내에서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약 3천 47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분야다.

만물인터넷 적용으로 헬스케어는 약 1천 6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물인터넷은 산재돼 있는 의료 정보와 지식, 환자 정보를 통합하고 연동된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물인터넷 세상에서는 진료가 필요한 지점에서 진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센서와 비디오 협업 시스템의 확산으로 재택 의료서비스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물인터넷이 교육 분야에 적용되면 약 78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교과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이 가능해진다.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형태의 참고자료, 외부 강사들과 연결되면서 교육 콘텐츠 수준도 개선될 것이 자명하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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