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3사의 이른바 '2배 빠른 LTE' 품질 측정결과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2위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의 속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부 측은 이번 품질평가에 대해 품질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고 통신사업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대상은 올해 처음 추가된 광대역 LTE와 LTE-A를 포함한 무선인터넷과 이동통신 음성통화 및 초고속인터넷이다.
올해 이동통신3사가 앞다퉈 2배 빠른 속도를 내세우며 선보인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기존 LTE 서비스보다 확실히 빨라진 것으로 측정됐다.
광대역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56.6Mbps로 LTE보다 1.8배, 3G보다는 11배 빠르게 나타났다. LTE-A의 다운로드 속도는 47.2Mbps로 광대역 LTE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0.9Mbps, 업로드 속도는 17.3Mbps로 조사됐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도쿄, 홍콩, 런던 등 해외 7개 도시 LTE 측정결과보다 다운로드는 1.4배, 업로드는 1.6배 더 빠른 속도다.
이통3사별로 나눠보면 광대역 LTE의 경우 KT와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미래부는 "두 회사의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라서 개별 속도는 발표하지 않고 평균 속도만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품질측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통3사가 모두 서비스 중인 LTE-A의 경우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우수했다. SK텔레콤의 평균 LTE-A 다운로드 속도는 56.2Mbps로 측정돼 KT 50.3Mbps, LG유플러스 43.1Mbps를 앞섰다. SK텔레콤의 LTE-A 속도는 3위인 LG유플러스 대비 30.4% 빨랐다.
LTE 다운로드 속도도 SK텔레콤이 가장 좋았다. SK텔레콤은 34.5Mbps로 가장 빠른 속도로 측정됐고 KT는 30.7Mbps, LG유플러스는 27.4Mbps로 확인됐다.
이동통신 음성통화의 경우 실제 이용자 통화품질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사간 통화뿐만 아니라 타사간 통화 품질도 측정한 결과 이통3사 모두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3G,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다른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평균 속도와 무선인터넷 품질미흡 지역 수도 발표됐다. 광대역 LTE와 LTE-A, LTE 모두 품질미흡 지역은 없었으며 3G,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다른 서비스도 품질미흡 지역 수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
품질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SK텔레콤은 "빠른 통신 기술 개발과 그에 따른 선제적 망 구축 및 안정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래부의 품질 조사는 국내 유일의 공신력 있는 품질 조사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확부의 이번 품질조사는 10월4일부터 12월2일까지 약 2개월간 전국 3천500여개 읍면동 중 전년도 평가 미흡지역, 민원 다수 발생지역 등을 포함해 음성통화 308개, 무선인터넷 235개 지역을 평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향후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를 통해 세부 측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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