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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새사업자 선정에 IT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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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사업자 선정 시작…LG CNS와 SK C&C 주목

[김관용기자] 체육진흥투표권(토토, 프로토 복권) 공영화 법안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사업자 선정 절차는 해를 넘겨 내년에나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기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에 참여하려는 IT서비스 기업들과 복권 솔루션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6일 복권 업계에 따르면 체육진흥투표권 공영화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도록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에서 계류 중이다.

문제는 현재 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의 계약이 내년 3월 말로 종료돼 해당 법률안이 올해 처리되지 못하면 정부는 새로운 민간 사업자 선정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차기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을 위한 민간 위탁사업자 선정 절차는 내년 1월께에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사업자 선정 절차가 불과 한 달 이내로 다가오자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IT서비스 기업으로는 LG CNS와 SK C&C가 행보를 서두르고 있고 오이지소프트와 SG&G 등 차기 통합복권 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던 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한 다수의 복권단말기 업체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LG CNS의 경우 지난 1기 스포츠토토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다. 온라인복권시스템 국산화 개발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다. 과거 지난 1기 시스템 구축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소송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차기 통합복권 사업 수주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인 사업 참여가 예상된다.

SK C&C는 현재 운영중인 3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 사업 참여가 예상된다. 삼성SDS의 경우에는 2기 스포츠토토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지만 국내 사업에서 철수한 상황이라 사업 참여 가능성이 낮다.

스포츠토토 시스템의 경우 온라인복권(로또) 시스템과는 다르게 이미 국산화에 성공했고 두 번의 차세대 시스템까지 개발한 터라 시스템통합(SI) 사업자의 역할은 크지 않은 상황.

하지만 배당률이 온라인복권 보다 높아 복권 사업에 참여했던 IT서비스 기업이나 복권 솔루션 기업 입장에게는 매력적인 사업이다. 또한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등의 부가 사업도 기대할 수 있으며 차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한 복권 관련 IT업체 관계자는 "연내 스포츠토토 복권 공영화 법안 처리가 어려워 짐에 따라 내년 1월 중 차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각 업체들은 차기 사업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스포츠토토 공영화 법안, 사실상 폐기 수순

체육진흥투표권 공영화 법안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지난 해 11월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률안으로 당초 24일 교문위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체육진흥투표권 공영화에 대해 위원들간 이견으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률안 처리 절차에 따라 교문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야 하지만 올해 임시국회 종료일이 다음 달 3일 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내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체육진흥투표권 공영화 법안은 스포츠토토 관련 비리와 횡령 사건 때문에 발의된 것이다.

지난 해 스포츠토토 관련 검찰 조사에서 당시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의 횡령 및 배임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오리온은 스포츠토토의 최대주주사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상임위는 민간에 의무적으로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현재의 체육진흥투표권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도록 하는 관련 법 개정을 추진했다.

정부는 2012년 오리온의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1년 연장해 준 이후 법률안 처리를 기다리며 내년 3월까지 추가로 사업기간을 인정해 준 바 있다. 올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새로운 민간 사업자 선정을 진행해야 한다.

스포츠토토는 축구, 농구, 야구, 배구, 골프, 씨름경기 6개 종목을 대상으로 경기결과를 예측 투표해 적중시킨 사람에게 환급금을 교부하는 체육복권이다. 스포츠토토 복권을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의 최대주주는 오리온으로 66.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이 9.48%, 흥국생명보험이 2.48%, 드림네스트가 1.83%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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