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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디젤세단 맞아?"…볼보 'S80 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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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주행성능에 정숙성까지…첨단안전사양은 기본

[정기수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8월 출시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2014년형 S80 D5'는 안전한 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이다.

가솔린 차량을 방불케 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에 절제된 디자인, 첨단 안전기술을 두루 갖춘 이 차량은 볼보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S80 D5 시승은 지난 주말 서울 한남동 볼보빌딩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왕복하는 약 140km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차는 2.4 디젤모델이었다.

S80 D5의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변화된 모습이다. 전면부의 4선 라이에이터 그릴은 좌우 길이를 늘리고 범퍼 그릴은 일체형 수평구조로 변경돼 차체가 실제보다 커보이고 안정감을 준다. 여기에 캐릭터라인을 넣은 보닛이 어울려 웅장한 볼륨감이 느껴진다.

그릴 중앙에는 정통성을 강조한 볼보 엠블럼을 크게 넣었고 그릴 양 옆에 자리잡은 날렵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는 강인한 인상이다.

후면부는 볼보의 독창적인 오각형의 테일램프가 시인성을 높이는 동시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18인치 휠을 감싸고 있는 근육질의 휠 하우스는 차체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측면부에는 두드러지는 캐릭터 라인으로 볼보만의 특징을 담았다.

볼보 특유의 안정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은 '절제된 단순미'라고 표현한다. 심심하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대명사다.

실내공간은 큰 차이가 없다. 블랙과 우드의 조화로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구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2개의 원형에서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변경된 계기판. 중앙 원형에는 속도를 표시하고 그 주위에는 타코미터(엔진 회전수), 연료 게이지, 수온계 등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디지털화해 운전자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퍼포먼스, 엘레강스, 에코 등 3개 주행 모드에 따라서 계기반 구성과 색깔도 달라진다.

다만 센터페시아에는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공조 시스템 등 다양한 버튼들이 한 곳에 밀집해 있어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이 다소 떨어진다.

넓은 실내공간은 만족스럽다. S80 D5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천855mm, 1천875mm로 기존 모델보다 더 늘어났다. 여기에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2천835mm로 뒷좌석 무릎공간도 넉넉하고 성인 3명이 타도 무리가 없다.

시동을 걸고 볼보빌딩을 나서며 실내 소음에 주목했다. 디젤 엔진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을 얹은 세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은 적은 편이다.

페이스리프트 된 D5 S80에는 'Four-C 섀시 제어 시스템'이 장착돼 컴포트, 스포츠, 어드밴스드 등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우선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고 한남대로를 지나 올림픽대로로 방향을 잡았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 강력한 엔진의 힘이 느껴졌다.

S80 D5의 가장 큰 매력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초반 가속력이다. 최고 출력 215마력의 2.4ℓ 직렬 5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지닌 순발력은 중저속 구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에 접어들면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금새 시속 100㎞까지 부드럽게 가속됐다. 페달에 힘을 주자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잠시 만족감에 눈을 돌린 사이 벌써 계기판은 시속 150km를 넘어 200km를 향하고 있었다.

고속의 곡선 구간에서도 차체가 밀리지 않아 정교한 코너링이 가능했다. 무게중심의 흔들림이나 불안한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차체를 유지했다.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도 여전히 가벼운 느낌이 드는 스티어링 휠은 아쉬운 부분이다.

고속주행시 다소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긴 했지만, 디젤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정숙한 편이었다. 소음과 진동에 크게 민감해 하지 않는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S80 D4의 복합연비는 14.2㎞/ℓ로 배기량 대비 고연비를 갖고 있다. 이날 시승 후 실연비는 13.5㎞/ℓ가 나왔다.

과속과 급제동을 거듭하는 시승의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가 없는 차이다. 실제 이날 140Km 구간을 왕복 시승한 뒤 꽉 찼던 8칸의 연료게이지가 1칸 정도 밖에 줄지 않았다.

S80 D5에 장착된 첨단 안전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기존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과 '시티 세이프티 Ⅱ'외에도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이 새로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광각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기반의 안전 시스템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갑자기 차량 경로로 방향을 바꿔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 경고음과 함께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 해준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두루 갖춘 S80 D5는 화려한 외모로 눈길을 끌진 않지만 강력한 퍼포먼스와 경제성을 두루 갖춘 매력있는 차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S80 D5의 가격은 6천100만원.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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