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특검안된다' 주장 자체가 범죄"

[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6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자식 의혹이 제기된 채모 군의 인적 사항을 청와대 행정관이 불법 열람한 혐의에 대해 "현 정부 몸통이 전 정부 깃털을 이용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동욱 정보유출사건은 도마뱀 꼬리 자르듯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깃털만 뽑을지 아니면 몸통까지 파고들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이냐 독립검찰로 바로 서느냐의 바로미터가 되는 수사"라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어물쩍 도마뱀 꼬리 자르듯 넘어갈 생각이라면 오판이다.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관련자는 물론 청와대 지휘라인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지난 대선에서 조직적으로 퍼 나른 트윗글이 2천200만건에 이른다는 검찰의 발표와 관련해 "특검을 무조건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명료하고 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수성향의 트윗글 대다수는 국정원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제 특검이 안 된다는 주장 자체가 범죄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특위와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치료를 담당하는 화합의 연리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