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KBS가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이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여당 추천 이사들이 참석해 수신료 인상안 의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료 인상안 의결 가능성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연구반을 꾸리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는 지난 4개월 동안 수신료 인상안을 두고 합의를 진행해왔다.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은 기존 2천500원의 수신료를 내년 1월 4천800으로 인상하는 안과, 내년 1월 일단 4천300원으로 올리고 2016년 1월 4천800원으로 재차 인상하는 안 두 가지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 전제 조건으로 보도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확보를 주장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당초 지난 13일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으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론·시민단체와 국회 등에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부담을 느껴 의결을 연기해왔다.
KBS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방통위 상임위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신료 인상은 이사회 심의 의결 후 60일(주말 제외)간의 방통위 검토 기간을 거쳐, 국회에서 최종 의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년 3월 종료되는 이경재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의 임기 내에 방통위의 승인을 받아 국회로 넘기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KBS이사회 입장에서는 그동안 의견조율을 해온 현직 방통위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키고 싶어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인상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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