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정미하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가입자가 3억명을 넘었다. 네이버는 내년 가입자수 목표를 5억명으로 잡았다.

네이버(대표 김상헌)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이하 라인)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25일 일본 도쿄 지바현에 위치한 사옥에서 가입자가 3억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한 라인이 서비스 출시 2년8개월여 만에 이룬 것으로, 네이버 측은 가입자 기준 세계 3대 모바일 메신저에 드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입자수가 3억명을 넘는 모바일 메신저는 미국의 와츠앱(약 3억5천만명)과 중국의 위챗(4억7천만명) 등이 존재한다.

라인은 서비스 오픈 이래 약 230개국 이상에서 이용되고 있다. 글로벌 가입자 수는 3억명 가운데 일본 가입자수는 5천만명(사용자의 20%)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라인이 동아시아는 물론 스페인·멕시코 등의 스페인어권에서 계속해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현재 태국 2천만명, 대만 1천700만명, 인도네시아 1천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인도는 1천300만명, 스페인이 1천500만명이다.

회사 측은 스페인·멕시코 등의 스페인어권에서 계속해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터키는 물론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각 지역에 특화된 프로모션 및 현지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규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현지어 지원 및 현지 유명인사를 활용한 한정판 스티커 제공 등 지역화를 추진해 본격 진출 3개월 만에 인도 내 이용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올 연말이면 인도 내 가입자가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메시징 앱는 달리 풍부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스티커와 언제든지 간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음성·영상통화 기능·라인게임 등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내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네이버 설립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2004년 이후 10여년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지난해 NHN CSO(최고전략책임자)직에서 사임한 이후 라인주식회사 회장직을 맡아 라인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