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연내 250만명을 돌파하고 시장규모도 3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11일 신규 사업자의 시장참여,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기존 사업자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올해 가입자 수 250만명, 시장규모 3천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2011년 58만명에서 지난해 약 128만명까지 늘었고 올해는 2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50만명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4.6% 수준이다. 시장규모도 2011년 333억원에서 지난해 1천267억원, 올해는 3천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경영경제연구소는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후불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후불 이용자 비중이 41%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49%까지 늘었다.
KT경영경제연구소 김성일 연구원은 "알뜰폰 시장 초기에는 스마트폰보다 피처폰 중심으로 고객이 모였지만 최근에는 최신 스마트폰과 LTE가입자를 모집하며 후불 가입자가 선불 가입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알뜰폰 시장 급성장의 이유로 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를 꼽았다.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와 대형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홈플러스, 이마트 등의 시장 참여가 알뜰폰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김성일 연구원은 "우체국과 제휴한 사업자들은 단시간에 전국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해 향후 가입자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시장 참여도 기존의 온라인 중심 판매전략에서 탈피,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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