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0년 전 지금의 이라크, 시리아 등에 해당하는 중동 땅에 바빌로니아(Babylonia)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고대 바빌로니아 인들은 수메르 문화를 이어받아 수준 높은 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특히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하여 수의 진법, 각도(angle), 측량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습니다. 이 때 만들어진 1주일, 시간의 12진법, 60진법 등은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는 것들입니다.
바빌로니아 인들은 1년을 12달로 보고, 다시 한 달을 30일로 나누어서 1년을 360일로 정해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오차는 '윤년'이라는 해를 두어, 그 해는 1년을 13개월로 계산하였습니다.
원(circle)을 한 바퀴(cycle) 돌면 360도(degree)가 되는데, 하필이면 360이란 숫자일까요?
지구의 공전(revolution)의 주기는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cycle)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1년(1 year)에 해당합니다. 360이란 숫자는 1년을 분할하여 구성한 날(day)의 수가 됩니다.
다시 이 숫자는 원을 한 바퀴 도는 각도인 360도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태양의 공전주기를 통해 달력을 만든 것을 태양력(solar calendar)이라고 합니다. 태양력은 이집트(Egypt)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일찍부터 나일강이 범람할 때면 동쪽 하늘의 일정한 위치에 시리우스(Sirius)라는 별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지구가 공전을 하면서 특정 시점에서 보게 되는 별자리를 관측함으로써 1년의 주기를 대략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대 사람들은 1년이 365일 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해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 날을 하지(夏至)라고 합니다. 반대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해가 가장 낮은 날을 동지(夏至)라고 합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정확히 같은 날은 춘분과 추분이 됩니다.
막대기를 땅에 꽂아놓고, 그림자의 길이를 관찰하면 정확히 1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夏至)날 해가 가장 높이 올라가서 그림자가 가장 짧게 됩니다.
그림자가 가장 짧은 날로부터 다음 해 가장 짧은 날을 찾아서 날짜를 세면 365일이 됩니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신을 상징하는 거석 기념비인 '오벨리스크(obelisk)'를 신전 입구 양쪽에 세웠습니다.
오벨리스크는 그리스어로 '사냥 창'이란 뜻인데, 끝이 뾰족한 기념비입니다. 오벨리스크는 태양신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기 위한 건축물이며, 해시계의 역할을 했습니다.
로마 제국 시절에는 많은 오벨리스크가 로마로 옮겨졌습니다. 1878년 영국은 나폴레옹을 무찌른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오벨리스크를 템즈강 변에 옮겨다 세웁니다.
19세기에는 이집트에서 다량의 오벨리스크가 반출되어 파리, 바티칸, 뉴욕 등의 광장이나 공원에 세워졌습니다.
[단어정리]
Babylonia : 바빌로니아(고대 왕국) / circle : 원, 원형, 동그라미; 돌다 / cycle : 자전거, 오토바이; 순환 / degree : 도, 각도, 온도 / revolution : 공전; 혁명 / solar calendar : 양력 / Sirius : 천랑성 / dog star로 불리며 항성 중 가장 밝음 / obelisk : 오벨리스크, 방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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