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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안전 '비상'…일부서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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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버커루 등 6개 제품서 생식장애유발물질도 소량 검출

[장유미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청바지 중 일부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12개 브랜드의 남성용 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마찰 및 세탁에 대한 염색견뢰도, 인장강도,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베이직하우스 등의 제품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직하우스의 HNDP2121 제품은 기준치(30mg/kg) 이상의 발암물질인 아릴아민 88mg/kg이 검출돼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제품인 HNDP2132 제품에서도 아릴아민이 11.6mg/kg이 검출됐으나 기준 이내 양인 것으로 조사됐다.

NPEs는 섬유 제품의 염색공정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인체에 축적되면 발기부전, 무정자증 등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이를 규율하는 강행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에서는 그린피스가 사용 금지 운동을 펼쳐 나이키, 아디다스, H&M과 같은 기업들이 NPEs 완전 사용 금지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에 NPEs가 가장 많이 검출된 에비수의 EL8JP014 제품은 412mg/kg의 NPEs가 검출됐다. 이어 게스(MC3D1042, 318mg/kg), 빈폴(BC3A2F1C3Q, 293mg/kg), 버커루(B123DP124M, 280mg/kg), TBJ(T135DP331M, 157mg/kg), 베이직하우스(HNDP2132, 56mg/kg)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양은 국내 친환경마크인 환경표지의 의류에 대한 기준(0.1%) 및 외국의 친환경마크인 유럽섬유환경인증 기준(500mg/kg)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NPEs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물질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단순권장기준에 불과한 환경표지기준 이 외에 이를 규율할 수 있는 별도의 강행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5개 제품의 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리바이스, 빈폴을 제외한 12개 제품은 비를 맞거나 땀에 젖을 경우 다른 의류, 신발 등을 이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디고 염료를 사용해 염색하는 청바지의 특성상 다른 의류에 비해 이염이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면서 "여러 번 세탁하면 이염 현상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다"고 의견을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디젤은 조사 대상 중 가격이 32만4천800원으로 가장 비싸면서 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는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인장강도는 기준 이상이었으나 조사 대상 제품 15종 중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가 떨어지는 제품 중 20만원 이상 제품은 게스·캘빈클라인32가 명단에 올랐으며,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제품은 에비수·캘빈클라인 102·타미힐피거데님·버커루, 10만원 미만 제품은 유니클로·베이직하우스2121&2132·잠뱅이·TBJ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소비자연맹은 조사대상 중 리바이스 2종(PC9-04511-0072, PC9-00505-1076)과 빈폴 1종(BC3A2F1C3Q)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청바지는 대부분 젖은 상태에서 이염을 쉽게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젖은 백색포로 문질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바지 구매 시 워싱이나 구김처리가 많이 되어 있을수록 많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다"며 "피부가 약한 소비자는 되도록 워싱 등 가공처리가 덜 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청바지에 관한 자세한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 내 '비교공감'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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