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볼보자동차는 최근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배터리 섬유 소재를 공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배터리 섬유 소재는 차체가 배터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적인 신소재다. 탄소섬유, 나노 구조의 배터리와 슈퍼 축전기로 구성돼 철강재보다 튼튼하지만 무게와 부피를 줄여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신소재는 유럽연합이 후원한 프로젝트로ICL대학과 8곳의 기업이 협력해 개발했다. 자동차 제조회사로서는 볼보자동차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큰 배터리로 인해 무게, 공간 및 비용 등의 제약이 따른다는 점에 착안,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력 충전 효율을 높이는 신소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볼보자동차는 트렁크 커버와 보닛 하단 환기부 덮개에 배터리 섬유 소재를 최초로 적용한 볼보 S80 테스트 카를 선보였다.
트렁크 커버에 적용된 배터리 섬유 소재는 일반 자동차 배터리를 대체할만한 수준이며, 무게와 부피를 모두 줄이며 연료효율성과 친환경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닛 하단 환기부 커버에 적용된 신소재 역시 스타트·스탑 방식의 배터리를 대체할 만큼 높은 효율성을 확보했다. 중량을 50% 줄였고, 차량 내 12볼트 시스템에 충분한 에너지도 공급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의 기존 구성요소를 배터리 섬유 소재로 대체할 경우 전체 중량을15% 이상 낮출 수 있고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도어 패널과 차량의 지붕 등으로 확대 적용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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