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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이메일 주소록 수 백만건 무차별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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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외국 통신사-정보기관 통해 감시

[김익현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수 백만건의 이메일 주소록을 무차별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NSA는 미국 법을 피하기 위해 외국 지역에서 이 같은 수집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 시간) NSA가 미국 이외 지역 통신사 및 정보기관들과 손잡고 이메일 주소록 수 백만 건을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NSA는 또 이메일 주소록 외에 친구 목록도 함께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NSA가 외국 통신사들을 통해 이메일 주소록을 수집한 것은 미국 법에 저촉되는 것을 피하려는 처사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다. 이메일 주소 데이터에는 실제 주소를 비롯한 개인적인 정보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법에서는 이런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NSA가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이 느슨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자국민들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한 셈이다.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그 동안 NSA는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활동은 다소 자제해 왔다"면서 "하지만 NSA가 사생활 보호 관련법이 비교적 느슨한 외국 지역에서 이런 첩보 활동을 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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