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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던 블리자드, '하스스톤'으로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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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부분 유료화, 멀티플랫폼 게임…국내 연내 서비스

[이부연기자] 글로벌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신작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로 반격에 나선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게임 분야 톱으로 군림해온 블리자드는 최근 신작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밸브, 라이엇게임즈 등의 공세에 밀렸던 게 사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기존작들과 차별화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왕좌 자리를 되찾겠다는 심산이다.

10일 블리자드는 서울 상수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일 하스스톤의 국내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며, 정식 서비스는 연내에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스스톤은 지난 3월 북미 지역 게임 축제 팍스이스트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고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베타 서비스 중이다.

하스스톤이 주목받는 이유는 블리자드가 PC기반이 아닌 태블릿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첫 게임이라는 점. 하스스톤은 PC버전으로 우선 출시되지만 빠른 시일내에 아이패드 등 태블릿 기기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블리자드는 지난 수년간 PC 플랫폼으로만 신작을 발표했고 콘솔게임기로도 게임을 출시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실제로 출시된 적은 없었다. 위기를 느낀 블리자드는 내부에 15명의 소수 게임 개발팀을 신설하고 멀티플랫폼 게임 하스스톤을 개발해 냈다. 플랫폼 변화에 대응함으로서 탈출구를 찾은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블리자드가 부분유료화 수익모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하스스톤은 무료 게임으로 게임의 주요 구성 요소인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구성됐다. 블리자드 게임 가운데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블리자드 하스스톤 기술 디자이너 벤 브로드는 "전략 카드 게임으로 현재까지 하스스톤처럼 높은 완성도를 구현한 게임은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게임에 자신이 있다"면서 "카드 게임은 이미 블리자드 설립 초부터 매우 관심을 가져온 장르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게임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로 꽉 잡고 있던 주도권을 '리그오브레전드'에 내준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회복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하스스톤의 성공여부가 블리자드가 시장 주도권을 되찾느냐 마느냐를 가르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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