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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제조업 관련 매출 한국서 크게 증가…삼성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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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에 '스케치북'앱 기본 내장…한국 기업 관심 높아"

[박계현기자] "아시아에서 제조업 관련 제품의 매출이 굉장히 빨리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나라다."

3D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의 브렌다 디셔 제조 전략 및 산업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있는 오토데스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전반적인 성장동력은 '프로덕트 디자인 스위트(product design suite)', '팩토리 디자인 스위트(factory design suite)' 등 스위트 제품이 전반적으로 성장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토데스크 이상훈 제조 부문 영업본부장은 "그동안 오토데스크에 대해 '2D, 오토캐드 컴퍼니'라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고객들이 제조업용 솔루션을 보면서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오토데스크 제품이 경쟁사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며 쓰기 쉽게 설계돼 있다. 또 영화·애니메이션 부문 제품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각화에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컨셉·시뮬레이션·제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에 필요한 디자인 과정이 '프로덕트 디자인 스위트'에 모두 들어가 있고 '팩토리 디자인 스위트' 제품도 3D 시각화가 가능해 상당히 많은 회사에서 이미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퍼시픽 국가의 매출은 2011년 회계연도 기준 4억6천750만 달러에서 2012년 5억5천490만 달러, 2013년 6억750만 달러로 매 회계연도마다 매년 18.7%, 9.4%씩 성장했다. 이 중 한국의 매출증가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오토데스크코리아 측의 귀뜸이다. 올해에도 한국 시장은 주요 매출원에서 약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셔 부사장은 "오토데스크는 차세대 혁신을 확산하는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삼성이 '국제가전전시회 2013(IFA 2013)'에 맞춰 공개한 갤럭시노트3에 오토데스크의 고가형 툴이었던 '스케치북'이 기본 내장앱으로 탑재됐다"고 전했다.

오토데스크는 지난 2010년부터 B2C(소비자 대상) 시장에 진출, 애플 마켓 등에 '스케치북'을 포함 '포스트 이펙스' 시뮬레이션, 사진 효과앱인 '픽소' 등 다양한 앱을 공급하며 1억4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상훈 본부장은 "삼성과의 협업은 기존 iOS용으로 공급한 제품이 안드로이드, 삼성 제품용으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을 삼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프로토타이핑이 제조업 경쟁력 향상…클라우드로 효과 극대화"

이 날 오토데스크는 디지털 프로토타이핑과 클라우드를 접목한 '퓨전 360', '시뮬레이션 360'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디지털 프로토타이핑은 실제로 프로토타입(prototype, 양산에 앞서 제작하는 원형)을 만들지 않고도 테스트, 검증이 가능한 기능이다.

디셔 부사장은 "오토데스크는 테스트·검증과 관련된 시뮬레이션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재의 중량이 괜찮을지, 몰드를 채워넣어 성형했을 때 제대로 된 형태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응력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을지 등을 검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장 설계에도 시각화 툴을 사용할 수 있어 3D 시각화 레이아웃 디자인을 통해 생산라인, 자재가 반입되는 지역. 제품이 출고되는 지역 등도 전부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퓨전 360'이 통합 시각화 툴로서 중소 스타트업을 겨냥한 제품이라면 '시뮬레이션 360'은 낙하 실험 등 제조업에서 하기 힘들었던 테스트를 좀 더 보편적으로 해볼 수 있게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디셔 부사장은 "일반적인 시뮬레이션을 컴퓨터에서 돌릴 경우, 컴퓨팅 파워가 굉장히 많이 소요되는데 비해, '시뮬레이션 360'은 클라우드 상에서 시뮬레이션을 가동하면서 작업도 계속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프로토타이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제조 초반부터 정보를 통합 데이터베이스 단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 또 디지털DB에 있는 정보를 공급망과 상관없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오토데스크는 지난 2012년 '클라우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제품을 선보이며 PLM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디셔 부사장은 "개발 사이클을 클라우드 상에서 관리하는 PLM은 오토데스크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는 제품"이라며 "디지털프로토타이핑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3D프린트 같은 제조 혁신과 같은 IT트렌드와 함께 도입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전했다.

이상훈 본부장은 "국내 시장은 보안 문제 등으로 클라우드 제품 도입에 아직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시뮬레이션 360'의 경우 컴퓨팅 파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부 도입한 업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오픈 클라우드 환경에 대해 소극적이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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