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사가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는 멤버십카드 혜택을 10명 중 6.5명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기현 의원은 8일 2013년 현재 이동통신사에 가입한 5천414만명 가운데 약 35%인 1천895명만이 멤버십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멤버십카드는 이동통신사와 제휴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시 가격을 일정비율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의 통신요금에 따라 포인트 등급이 분류된다.
하지만 멤버십카드의 발급 건수는 물론 마일리지 사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이동통신사에서 소비자에게 제공한 마일리지는 총 6천542억원이다. 이 가운데 14.8%인 971억원만 사용됐으며 2천456억원은 사용기한이 만료돼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의원은 "멤버십 포인트는 소비자들이 납부하는 요금에 연계돼 등급이 나뉘는 만큼 일정부분 요금에 종속된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동통신사가 제대로 멤버십 카드에 대해 홍보하지 않고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도가 있는지도 조차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 가입시 멤버십 카드발급도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고 제휴 할인혜택을 상세히 홍보하는 등 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멤버십 카드 운영이 필요하다"며 "요금납부로 인해 생성되는 마일리지를 바로 통신요금으로 공제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해 더 이상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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